내가 아는 밥집

쭈꾸미킹 광릉수목원점 포천 가는 길

라라를 사랑해 2021. 2. 18. 14:50

봄이 온다.

식물들이 싹을 틔우는 봄이 오는 소리는 내적 힐링이 된다.

이제 곧 예쁜 나뭇잎들과 꽃을 볼 수 있다.

 

광릉수목원을 보러 가는 길에

먹는 일을 빼놓을 수 없는 일인데.

수목원을 좋아하는 나는 근처에 갈때면

맛집을 검색해서 먹곤 한다.

쭈꾸미킹 또한 그러한 곳 중 하나다.

 

쭈꾸미와 피자와 세트로 나오는 이 조합은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기에 가능한 조합이 아니었나 싶다.

 

 

맵고 달고 치즈의 고소함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조합은

딱 대한민국의 공식과도 같은 맛의 조합.

그리고 나 또한 그 많은 조합들 중에서 가장 많이 찾는다.

 

쭈꾸미의 탱글함과 매콤달콤한 소스를 밥에 나물과 비벼 먹는 느낌은

나는 건강한 음식을 굉장히 맛있게 먹을 줄도 알아요.라고 떠드는 행위 같다.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는 그 시간은

온갖 상념들로 해방되는 순간이다.

 

맛을 볼 수 있고 미각으로 느끼고 향기를 맡고

식도로 넘어가는 음식들에 집중하다보면

내가 진짜 살아 있구나를 느낀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이유는

내가 일단은 건강하다는 증거고

경제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다는 뜻이고

자동차를 끌고 갈 수 있는 여유까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나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결론이 나온다.

 

 

오늘도 쭈꾸미 킹을 먹고 힘을 내 보았다라는 글을 남긴다.

 

살아 있기에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감사해본다.

크고 작은 다툼도 결국은 살아 있기에 가능하다면

기꺼이 웃으며 넘겨줄 것이다.

나는 감사로 더 발전하고,

웃으며 더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