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밥집

다사랑 감자탕 의정부에 있다.

라라를 사랑해 2021. 5. 6. 21:27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날이 있다.

돼지뼈의 구수하고 칼칼한 육수에 흐물흐물 거리는 살코기를 먹고 싶은 날.

특히나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날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는 그런 날이다.

 

 

육수에 푹 끓여진 부드러운 고기에 와사비를 푼 소스.

살짝쿵 담궈 먹으면 새콤하고 톡쏘는 것이 입맛을 확 돋구어 준다.

곁들어지는 반찬까지 감자탕이 이렇게 맛있는 것 인가 하는 기분 좋은 미소를 머금게 한다.

 

 

 

밥.

한국 사람이라면 밥을 빼 놓을 수 없다.

특히나 나는 더 그렇다.

흰쌀밥을 너무 좋아하고 국물진 음식에는 밥을 꼭 먹어야 한끼를 든든히 해결 한 것 같으니까.

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있다.

바로 남겨진 국물에 밥을 넣고 김을 넣고 참기름을 후루룩 뿌려 볶아낸 볶음밥이다.

이 볶음밥에는 아주 다양한 맛이 느껴진다.

고깃국물의 구수함과 조미김의 감칠맛과 참기름의 고소함 그 외에도 여러가지 맛이 군침을 돌게하는 볶음밥이다.

분명히 고기와 국물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음에도..

볶음밥이 볶아지는 그 자글자글한 소리와 고소함이 후각을 자극할때면 내 위는 갑자기 밥을 위한 공간을 더 만들어내는 것 같은 마법을 부린다.

정말 위는 위대하다. 너무 위대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오늘도 또 하루를 잘 보냈구나.

토닥 토닥하는 힘이 생긴다.

오늘도 잘해쓰! 수고해쓰!